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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4대 고승이자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의 탄신을 기리는 이 문화예술제는 지역민과 방문객이 가을 도량에서 어울리며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축제의 장이다.
가족 단위 예술제 관광객 등 참가자들은 도갑사 도량의 고즈넉한 가을 풍경 속에서 전통문화와 환경의 소중함, 불교의 가르침을 한자리에서 느껴볼 수 있다.
26일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서 ‘2025 지역사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7일 도갑사 일대에서 ‘도선국사 탄신 제1198주기 다례재 및 법요식’이 개최된다.
학술대회는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 학술대회에서는 손성필 조선대 교수의 사회로 ‘영암 도갑사 도선국사·수미선사비 비문의 문예미’ 등 도갑사의 역사와 문화와 관련된 4개의 발표가 진행되고, 제3부에서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같은 날 도갑사에서는 영암 청년들이 진행하는 숲숲영화제에서 독립영화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한다.
이튿날인 27일 도갑사 대웅보전 특설무대에서는 중앙승가대 총장 월우큰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사영반, 헌다, 행장소개, 법어, 사홍서원 등으로 구성된 도선국사 법요식이 엄수된다.
법요식에 앞서 ‘천연기념물 남생이 방생’이 진행되고, 지역민이 꾸미는 덕진초 창작뮤지컬과 오케스트라 공연, 영암여고 이백밴드 공연, 구림소리터와 성향예술단의 국악한마당, 김원중 밴드의 바위섬 공연 등이 이어진다.
문화예술제 이틀 동안 체험부스존인 대웅보전 옆 도선문화체험장에서는 △문화재 방향제 만들기 △전통차 시음 △월출산국립공원 체험존 △방탈출 게임 △천주교 미사전례와의 만남 등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월출산도갑사 주지 수관 스님은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내용을 풍부하게 채워가는 지역축제로 도선국사 문화예술제가 자리 잡길 바란다.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함께 가꿔가는 마음으로 많은 분들이 행사에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도선국사는 통일신라 말 영암에서 태어나 산천의 형세와 땅의 기운이 길흉화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비보풍수사상을 주창했고, 이 사상은 고려 왕조 건설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전향윤 기자 chunjin15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