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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나주시는 최근 영산인 장학회 회원들이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고향사랑기부금 2500만 원을 기탁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산인 장학회는 2001년 나주 영산고등학교 운영위원들로 구성되어, 2002년부터 매년 영산고 신입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지급한 누적 장학금은 약 4000만 원이며 일일 찻집 운영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에 꾸준히 기여해 왔다.
특히 영산인 장학회는 이날을 끝으로 25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해체하기로 함에 따라 이번 기부는 단체의 따뜻한 나눔 정신을 상징적으로 마무리하는 뜻깊은 의미를 지니게 됐다.
장학회 회원으로는 ▲박상회 ▲김란 ▲김숙 ▲김점례 ▲김주임 ▲박미숙 ▲선해숙 ▲안경숙 ▲이금옥 ▲이명순 ▲황복순 씨가 함께 활동해왔다.
박상회 고문은 “시민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시민에게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활동해왔다”며 “비록 장학회는 해체하지만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의 정신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숙 회장 역시 “2001년부터 이어온 영산인 장학회의 역사와 숭고한 정신이 나주시 명예의 전당 헌액판에 남겨지고 고향사랑에도 장학회가 동참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회원들은 윤병태 나주시장에게 “나주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 감사하다”며 “특히 지난해 나주영산강축제에서 방문했던 영산강 정원의 아름다움이 깊이 인상에 남았는데 영산강 정원이 지방정원, 나아가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애정을 보내주신 영산인 장학회 회원 한 분 한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되어, 회원들의 정성과 뜻이 지역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기부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올해부터 개인별 연간 기부 한도가 2천만 원으로 확대됐다. 기부자는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10만 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기부액의 30%에 상당하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전향윤 기자 chunjin15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