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윤영덕 신용정보협회장 “‘못 갚는’ 취약층 돕고 ‘안 갚는’ 도덕적 해이 가려내야” 이데일리 인터뷰서 취약채무자 재기 지원·정당한 채권 회수 양립 강조 뉴스맘 전향윤 기자 |
| 2026년 09월 08일(화) 1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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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못 갚는 사람과 안 갚는 사람은 가려야 한다”며 실제 형편이 어려운 채무자에게는 부채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줘야 하지만, 재산을 숨기고 고의로 갚지 않는 경우에는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제6대 신용정보협회장에 취임한 윤 회장은 시민운동가와 연구자·교육자로 활동하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정치가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지키는 일이라면 신용정보업은 경제활동이 흔들린 사람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일이라는 취지로 신용정보업의 사회적 역할을 설명했다.
■ 불법추심 이미지 벗는다…‘채권관리·채권회수’로 용어 변경 추진
윤 회장은 협회가 추진할 과제 중 하나로 ‘채권추심’이라는 용어의 제도적 변경을 제시했다. 폭언과 협박을 동원했던 과거 불법 대부업체의 부정적 이미지가 ‘추심’이라는 단어에 남아 있는 만큼, 업무의 본질을 보다 정확하게 나타내는 ‘채권관리’ 또는 ‘채권회수’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채권관리 대상도 은행 대출이나 카드대금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신·렌털요금, 기업 간 납품대금, 개인 간 대여금은 물론 법원의 지급 판결을 받은 양육비 등 각종 민사·상사채권까지 포함된다. 윤 회장은 채무자의 권익뿐 아니라 정당한 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채권자의 일상 역시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보호 원칙은 철저히 지키되 금융당국의 허가와 감독을 받는 제도권 채권추심회사가 실제 상환 능력과 회수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일정 부분 활용할 수 있도록 정교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마이데이터 체질 개선·대안신용평가 새 활로 모색
마이데이터와 대안신용평가도 신용정보산업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윤 회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이 전산 인프라와 데이터 이용 등에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금융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통신·공공·생활정보 등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모색해야 한다고 봤다. 신용정보협회는 현재 마이데이터산업의 현황과 수익모델을 진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대안신용평가에도 주목했다. 통신요금과 공공요금 납부내역, 소상공인 매출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면 기존 금융거래 정보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의 신용과 상환 능력을 보다 입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윤 회장은 정보 활용 확대가 반드시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며 본인의 동의와 정보의 정확성·안전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8개월을 맞은 윤 회장은 신용정보업의 필요성과 사회적 가치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한편, 금융소비자가 신용정보업에 요구하는 목소리 역시 업계에 충실히 반영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뉴스맘 전향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