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공영민 고흥군수 취임 두 달…‘고흥 미래 100년’ 청사진, 실행으로 답한다

우주·드론·스마트팜 미래 성장축 본격화…공약 실행체계 가동

고흥쌀 제주 판로 확대·중국 300만달러 수출협약…농수산물 ‘세일즈 행정’ 가속

영농형 태양광·햇빛소득마을 구체화…재생에너지 이익 주민소득으로

국도77호선 도덕~도화 13.7㎞ 예타 통과…1,257억원 전액 국비 성과

뉴스맘 전하린 기자
2026년 09월 01일(화) 12:40
공영민 고흥군수가 민선 9기 공약사항 실천계획 보고회를 주재하며 주요 공약의 추진계획과 실행방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고흥군
[뉴스맘] 공영민 고흥군수가 취임 두 달을 맞아 민선 9기 군정의 밑그림을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옮기고 있다.
우주·드론·스마트팜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농수산물 판로와 재생에너지 개발이익을 군민소득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전남광주 미디어포럼과의 간담회에서 공 군수는 중앙부처와 제주도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고흥을 개별 사업이 아닌 큰 틀에서 변화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당시 강조했던 3대 미래전략산업과 3대 교통인프라도 민선 9기 군정의 중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열린 민선 9기 공약사항 실천계획 보고회는 이를 실제 행정계획으로 옮기는 과정이다. 부서별 공약을 구체적인 사업과 일정으로 연결해 임기 내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취임 두 달, 이제 공영민 군정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현실로 만들 것인가’**를 보여줘야 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미래산업과 대형 SOC를 추진하는 가운데 군정의 기본인 안전도 현장에서 챙기고 있다.
공 군수는 을지연습 실제훈련 현장을 직접 찾아 관계기관의 비상대응체계와 현장 대응능력을 점검했다. 심폐소생술 훈련에도 직접 참여하며 재난과 비상상황에 대비한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했다.
고흥은 육지와 섬, 넓은 농어촌 지역이 함께 분포해 있어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과 관계기관 간 공조가 특히 중요하다. 미래를 위한 투자 못지않게 군민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는 안전망을 기본에 두겠다는 행보다.


민선 9기 초반 군정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변화는 농수산물 정책의 무게중심을 생산에서 판매까지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고흥은 따뜻한 기후를 활용해 햅쌀을 비교적 일찍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군은 이를 안정적인 농가소득으로 연결하기 위해 제주지역까지 판매망을 넓히고 현장 판촉에 나섰다.
공 군수 역시 직접 판매 현장을 찾아 소비자들과 만나며 고흥쌀 알리기에 힘을 보탰다.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제값을 받고 팔 것인가까지 행정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세일즈 행정’**이 농업 분야에서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공영민 고흥군수가 중국 현지에서 고흥 농수산물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수출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고흥김 등을 중심으로 300만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이 체결됐다. /사진=고흥군



국내 판로 확대는 곧바로 해외시장 개척으로 이어졌다.
공 군수는 민선 9기 첫 해외시장 개척에 직접 나서 중국 산둥성에서 고흥김 등을 중심으로 300만달러 규모의 농수산물 수출협약을 이끌어냈다.
고흥김의 중국 유통망 확대와 함께 현지 소비성향에 맞춘 가공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몽골에서도 고흥쌀과 유자 등 지역 대표 농산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나섰다.
제주에서 고흥쌀을 팔고, 중국에서 고흥김의 시장을 넓히는 행보는 결국 하나의 방향을 향한다.
생산→가공→유통→수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그 부가가치를 농어민 소득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다만 수출협약은 출발점이다. 협약 규모가 실제 주문과 선적, 반복 거래로 이어져 안정적인 해외 판로로 자리 잡느냐가 향후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농수산업이 현재의 군민소득을 책임진다면 우주항공산업과 교통망은 고흥의 미래 산업구조를 바꾸기 위한 승부수다.
공 군수는 전남광주 미디어포럼 간담회에서도 제2우주센터를 비롯한 우주산업 확장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이미 구축된 인프라에 연구·개발과 기업, 관련 기관을 집적시켜 고흥을 단순한 발사장 소재지가 아닌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기업과 사람이 들어오려면 산업시설만으로는 부족하다.
공 군수가 우주산업과 함께 광주~고흥 고속도로와 철도 등 교통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간담회 당시 공 군수는 광주와 고흥이 빠른 교통망으로 연결되면 오히려 고흥이 새로운 정주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권 접근성과 고흥의 주거·교육·에너지소득 등을 결합하면 인구 유출이 아닌 인구 유입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논리다.
제2우주센터와 광역교통망은 아직 넘어야 할 국가적 절차가 남아 있다. 이들 대형 프로젝트를 실제 국가사업과 기업·일자리로 연결하느냐가 민선 9기 공영민 군정의 가장 큰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군수가 간담회에서 제시했던 또 하나의 구상이 **‘에너지로 소득을 만드는 고흥’**이다.
고흥군은 한국에너지공단 및 재생에너지 전문가들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1GW 규모 햇빛소득마을 조성형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1단계로 해창만 간척지에 100MW 규모 영농형 태양광과 400MWh ESS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해 발전과 농업을 병행하고, 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지역과 주민에게 돌려주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히 태양광 발전시설을 늘리는 사업과는 방향이 다르다.
고흥의 땅과 자연자원을 활용해 발생한 개발이익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주민에게 지속적인 소득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직 실제 주민소득 지급까지는 인허가와 계통연계, 주민 참여 및 수익배분 구조 등 넘어야 할 단계가 남아 있다. 때문에 민선 9기 동안 이 구상을 얼마나 현실적인 주민소득 모델로 완성하느냐가 중요하다.


민선 9기 출범 두 달 사이 가장 분명한 숫자로 나타난 성과 가운데 하나는 국도77호선 도덕~도화 시설개량사업의 일괄예비타당성조사 통과다.
도덕면에서 도화면까지 13.7㎞ 구간의 급커브와 급경사 등 불량한 도로 선형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1,257억원이 전액 국비로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국가계획에 반영된 영남~포두 14㎞ 구간과 연결되면 고흥지역 국도77호선 시설개량은 총 27.7㎞ 규모로 확대된다.
도로 하나를 고치는 데 그치는 사업은 아니다. 주민 이동권과 교통안전을 개선하고 여수~고흥 연륙·연도교를 통해 들어오는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농수산물 물류와 주요 관광·산업거점을 연결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공 군수가 간담회에서 강조했던 ‘교통이 바뀌어야 고흥의 접근성이 바뀌고, 접근성이 바뀌어야 사람이 들어온다’는 구상 가운데 일부가 구체적인 SOC 사업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취임 두 달은 한 지방정부의 성과를 최종 평가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그러나 공영민 군정의 방향은 이전보다 분명해지고 있다.
우주와 드론으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도로와 철도로 길을 열며, 고흥쌀과 김·유자는 국내외 시장으로 보내고, 재생에너지 개발이익은 군민소득으로 돌린다.
지난 간담회에서 공 군수가 그렸던 ‘3대 미래전략산업과 3대 교통인프라’의 큰 그림도 이제 하나씩 실행 여부를 평가받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사업의 숫자나 계획의 크기가 아니다. 제2우주센터와 광역교통망은 실제 국가사업으로, 수출협약은 지속적인 매출로, 에너지 사업은 주민소득으로, 미래산업은 기업과 일자리로 연결돼야 한다.
공영민 군수가 간담회 마지막 질문에서 밝혔던 목표도 결국 여기에 닿아 있다.
“3대 미래전략산업과 3대 교통인프라를 완성해 놓은 그런 군수가 꼭 되고 싶습니다.”
민선 8기에 닦은 기반 위에서 다시 출발한 공영민호. 취임 두 달의 ‘계획에서 실행으로’라는 움직임이 앞으로 4년 뒤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된 고흥’으로 완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맘 전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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