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김한종 장성군수 취임 두 달…‘더 큰 성장장성’ 밑그림, 실행 단계로

첨단3지구 3365세대 10월 입주…‘1만 인구 유입’ 앞두고 정주기반 확충

광주 군공항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장성은 배후 산업·정주 거점 실익 확보 과제

공약 92건 중 54건 1차 검토·국비 확보전 본격화…국립심뇌혈관센터 임상부속병원 유치 추진

샤인머스캣 대만 첫 수출·상무지구 로컬푸드 2호점 개장…농업 판로 해외·광주로 확대

뉴스맘 전하린 기자
2026년 08월 28일(금) 10:34
김한종 장성군수가 지난 7월 1일 민선 9기 취임식에서 ‘미래로 도약하는 더 큰 성장장성’을 군정 비전으로 제시하고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사진은 취임식 주요 모습. (사진=장성군)
[뉴스맘] 김한종 장성군수가 민선 9기 출범 두 달을 맞은 가운데, 취임 당시 내건 ‘미래로 도약하는 더 큰 성장장성’의 청사진을 구체적인 정책과 사업으로 옮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7월 1일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면서 △군민 중심 열린행정 △다시 찾는 힐링관광 △성장하는 미래농업 △행복 실현 맞춤복지 △균형 있는 지역개발을 민선 9기 5대 군정 방침으로 정했다.
민선 8기에서 마련한 기반 위에 산업과 의료, 농업, 관광, 정주환경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장성의 성장 기반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취임 당시 김 군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첨단산업 재편을 장성의 새로운 기회로 보고, 인구와 산업 규모를 동시에 키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민선 9기에는 ‘인구 10만 자족도시’와 ‘예산 1조 원 시대’라는 굵직한 목표도 내걸었다.
김한종 장성군수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군정 목표와 방침을 확정하고 주요 업무를 살펴보고 있다. 김 군수는 취임 첫날 ‘민선 9기 군정 목표 및 방침 확정’을 1호 결재했다. (사진=장성군)



주요 사업에는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 민생안정지원금 연차 지급, 인구 10만 명 자족도시 달성,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 평생학습관 건립, 황룡~임곡 광역도로 확포장, 임기 내 농어촌기본소득 지급, 국립심뇌혈관센터 임상부속병원 건립 유치, AI종자원 설치 등이 포함됐다.
장성군은 부서별 추진계획 보완과 추가 검토, 공약이행평가단 검토 등을 거쳐 9월 민선 9기 공약 실천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역시 장성의 미래 성장축 가운데 하나다. 기존 센터 건립을 넘어 임상부속병원까지 유치해 연구와 의료 기능을 연계한다는 것이 민선 9기의 구상이다.
결국 취임 두 달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약속을 재원과 일정, 실행 가능성을 따지는 행정계획으로 전환하는 시기로 볼 수 있다.
장성군 첨단3지구 공동주택 입주가 오는 10월 중하순으로 다가왔다. A1블록 힐스테이트 첨단 센트럴 1520세대와 A2블록 제일풍경채 그랑포레 1845세대 등 총 336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장성군은 전체 주거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면 약 1만 명의 인구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장성군)



민선 9기 장성의 성장전략에서 가장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는 변화 가운데 하나는 첨단3지구다.
지난 14일 A1블록 ‘힐스테이트 첨단 센트럴’에서 점등식이 열렸다. 이 단지는 20개 동 1520세대 규모다. A2블록 ‘제일풍경채 그랑포레’는 24개 동 1845세대로 조성됐다.
두 단지를 합하면 총 3365세대로, 오는 10월 중하순 입주가 예정돼 있다. 장성군은 첨단3지구 주거단지 전체 입주가 마무리되면 1개 읍 규모에 해당하는 약 1만 명의 인구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군수는 첨단3지구를 인공지능과 바이오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이 집약되는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인구 유입에 맞춰 교통과 교육, 복지, 생활편의시설 등 정주기반을 갖추고 유입 인구를 장성의 지역경제와 생활권에 안착시키는 것이 과제다.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여건도 민선 9기 출범 이후 크게 달라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29일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광주 군공항 부지 약 250만 평을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우선 지정했다.
이에 따라 장성은 반도체 생산시설의 직접 입지 경쟁보다 광주와 맞닿은 지리적 이점과 첨단3지구 정주기반 등을 활용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배후 산업·주거·교통 거점으로 얼마만큼의 실익을 확보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협력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교통망 확충, 인구 유입을 장성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김 군수의 민선 9기 산업정책을 평가할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김한종 장성군수가 국회를 찾아 지역 핵심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반영과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장성군)



공약과 대형 현안사업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국비 확보전도 본격화됐다.
김 군수는 8월 관계 공무원들과 국회를 찾아 이건태·조계원·정진욱·염태영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내년도 정부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장성군이 중점적으로 건의한 사업은 △산림문화원 조성 △첨단3지구 북측 진입도로 개설 △유기성 폐자원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 △장성 베이스볼 스테이파크 조성 등 4개 핵심 현안이다.
특히 첨단3지구 북측 진입도로는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와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수요에 대응하고 첨단3지구와 장성 생활권의 연결성을 높이는 기반시설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산림문화원은 축령산 편백숲을 일군 고 임종국 선생의 정신과 장성의 산림자원을 관광·교육·체험 콘텐츠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민선 9기의 주요 사업 상당수가 군 자체 재원만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중앙정부와 국회에서 안정적으로 국비를 확보하는 것이 공약 실행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군이 농산물 판로를 해외와 광주 도심으로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위 사진은 지난 24일 삼서농협에서 열린 장성 샤인머스캣 대만 첫 수출 상차식이며, 아래 사진은 26일 개장한 광주 서구 장성로컬푸드 상무직매장에서 김한종 군수와 관계자들이 지역 농특산물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장성군)



미래산업과 함께 장성의 근간인 농업에서도 취임 두 달 사이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다.
장성산 샤인머스캣은 지난 24일 삼서농협에서 4톤을 선적하며 처음으로 대만 수출길에 올랐다.
지난 4월 지역 6개 농가가 참여해 구성한 장성삼서수출포도작목반이 생산을 맡고 한국포도수출영농조합법인이 수출을 담당한다. 장성군은 올해 총 10톤 규모의 샤인머스캣 해외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샤인머스캣 공급 증가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입장에서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판로 다변화라는 의미가 있다.
해외 판로 개척과 함께 광주 도심 소비시장 공략도 확대됐다.
장성군이 27일 공개한 최신 공식자료에 따르면 군은 전날인 26일 광주 서구 쌍촌동에 ‘장성로컬푸드 상무직매장’을 개장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상무직매장은 2022년 문을 연 광주 북구 첨단직매장에 이은 장성로컬푸드 2호점이다.
장성군은 광주 북구에서 서구까지 직거래 판매망을 넓히면서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도시 소비자에게는 장성에서 생산한 신선한 농특산물을 공급하는 생산·유통·소비 선순환 구조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한종 군수의 민선 9기 첫 두 달은 첨단산업과 인구·정주기반, 국비 확보, 농업 판로 확대라는 여러 축을 동시에 가동한 시기로 압축된다.
공약 92건 가운데 54건이 1차 검토안으로 정리됐고, 첨단3지구에서는 3365세대의 입주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농업에서는 샤인머스캣이 처음으로 대만 수출길에 올랐고 광주 서구에는 장성로컬푸드 2호점이 문을 열었다.
반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광주 군공항이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이후 장성이 거대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과 실익을 확보하고, 그 효과를 기업 유치와 일자리, 인구 증가로 연결할 것인지는 앞으로 김 군수의 산업정책을 평가할 중요한 시험대다.
또 ‘인구 10만 자족도시’와 ‘예산 1조 원 시대’, 국립심뇌혈관센터 임상부속병원 유치 등 굵직한 공약 역시 국비와 민간투자 확보, 행정절차라는 현실적인 관문을 넘어야 한다.
김 군수가 취임 당시 내건 ‘미래로 도약하는 더 큰 성장장성’은 이제 선언에서 실행으로 넘어가고 있다.
민선 9기의 평가는 사업의 숫자나 계획의 크기보다 첨단산업의 파급효과가 일자리로, 인구 유입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농업정책이 농가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변화를 군민이 얼마나 체감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남광주미디어포럼" 공동취재단
뉴스맘 전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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