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갯벌 '생태보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멸종위기종 품어 가치 인정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 최종 확정
멸종위기종 11종, 물새류 58종 등 생물다양성 인정

전향윤 기자 chunjin1502@naver.com
2026년 07월 27일(월) 16:36
고흥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생태보고
[뉴스맘] 고흥군은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최종 확정되며 고흥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 등재는 2021년 등재된 보성·순천갯벌, 신안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에 고흥·여수·무안·서산갯벌 4곳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연유산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은 바 있다.

이로써 '한국의 갯벌'은 고흥-보성-순천-여수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등 총 6개 구성요소로 이뤄진 연속유산으로 확대됐다.

고흥갯벌은 유산 면적 5,943ha 규모로 뛰어난 생물다양성을 자랑한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11종과 도요물떼새 22종이 서식하며, 특히 검은머리갈매기는 전 세계 개체군의 1% 이상이 이곳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새류는 58종에 이르며, 저서규조류 38종, 해조류 54종, 염생식물 54종, 대형저서동물 552종, 어류 26종, 해양포유류 1종 등 다양한 생물이 출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법정보호종 6종의 서식지이자 붉은발말똥게와 갯게 등 중요한 보호종의 서식처로도 인정받았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이번 심사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10번)인 '생물다양성 및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흥갯벌을 포함한 전남 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핵심 기착지라는 점을 인정했다.

고흥군은 이번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대외 인지도 및 지역 이미지 향상, 세계유산 보전·활용 사업 및 공모사업 유치 여건 개선, 전통 어업 방식과 갯벌 자원 채취 문화의 국제적 인정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고흥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는 지역 어민들이 지켜온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갯벌 보전과 지속 가능한 활용의 조화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와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흥군은 국가유산청, 해양수산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세계유산위원회 권고사항인 통합관리체계 구축과 전통 어업 및 갯벌자원 채취 관행의 지속가능한 계승을 위한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향윤 기자 chunjin15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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