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도기박물관에서 불멍과 함께 깊은 가을 속으로
7~9일 전통 장작가마 소성 행사…소원장작 쓰기, 생활도기 할인 구입도 전향윤 기자 chunjin1502@naver.com |
| 2025년 11월 04일(화) 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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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도기박물관을 방문하면 장작가마의 불길 속에서 도기가 완성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고, 불의 흐름과 재가 남긴 흔적에 따라 다른 표정을 갖는 도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올해 마지막 장작가마 소성인 이번 행사는 국가사적 제338호 ‘구림도기가마터’의 전통을 오늘에 잇고, 장작가마에서 탄생하는 영암도기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행사 기간 관람객은 무료 현장 접수로 소성 과정을 볼 수 있다.
나아가 장작에 소원을 적어 불길 속에 넣으며 염원을 비는 ‘소원장작 쓰기’, 밤에 장작불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는 ‘불멍’에도 참혀할 수 있다.
소성 체험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불멍은 저녁 9시까지 즐길 수 있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소성 마지막 날인 9일에는 가마 운영 종료에 따라 정오에 체험이 마무리된다.
소성으로 완성된 도기는 가마가 충분히 식은 뒤인 20일로 예정된 출요 과정을 거치는데, 안전과 도기 파손 위험이 있어 공개되지 않는다.
영암도기박물관 내 판매장에서는 1~16일 한옥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단체·법인을 제외하고 최대 30%의 가격을 할인해주는 생활도기 특별판매도 진행한다.
전통 장작가마에서 탄생한 생활도기, 선물용 도기를 합리적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할인은 행사 표기 품목에 한하고, 수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박연희 영암도기박물관 팀장은 “장작가마의 따뜻함 속에서 소원을 빌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길 바란다. 여기서 탄생한 생활도기를 경제적 가격에 구입해 아름다운 가정을 꾸며보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전향윤 기자 chunjin150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