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군은 영광굴비, 영광쌀, 찰보리, 모싯잎송편 등 지역 특산품을 단순 생산·판매에 그치지 않고, 가공식품 개발, 유통망 확대, 관광자원화, 해외시장 진출 등을 연계한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영광 특산품은 우수한 자연환경과 농어업인의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적 인지도를 쌓아왔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생산비 증가, 소비 방식의 변화 등으로 기존 생산·유통 구조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영광군은 전통 특산품의 고유한 가치를 유지하면서 소비자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를 통해 농수식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영광굴비는 참조기 수급 불안정 및 특정 시기 집중 소비 형태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기후 여건에 따른 수산자원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참조기 양식 기술 개발과 산업화 기반 구축을 추진하며,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통해 굴비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제품 소비 형태도 다양화한다. 영광군은 굴비와 장어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개발을 지난해 11월 완료했으며, 소포장 제품 활용과 온라인 판매 등 새로운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명절 선물 중심이었던 굴비 소비를 일상적인 식품시장으로 확장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영광의 친환경 쌀 브랜드 ‘사계절이 사는 집’은 ‘2026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10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생산 기반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대형 식품기업과의 공급계약을 통해 판로 확대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오뚜기에 600톤, CJ프레시웨이에 1,000톤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서울시 학교급식용 쌀로도 선정되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서울 지역 1,000여 개 학교에 친환경 쌀을 공급할 예정이다. 영광군은 지역 소비 촉진 지원과 함께 대형 유통·급식시장 진출을 확대하여 영광쌀의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할 방침이다.
영광 찰보리는 전통적인 보리밥과 보리차를 넘어 보리빵, 선식, 면류, 디저트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젊은 소비자와 새로운 식품시장을 공략하고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 운영 예정인 미래농업자원육성센터가 관련 산업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센터 내 공동가공시설을 활용하여 지역 농업인과 식품기업의 제품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지원하고, 창업 및 사업화를 돕는 방식으로 농산물 가공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온·오프라인 판매망과 관광 콘텐츠를 접목해 찰보리를 지역 대표 농촌융복합산업 자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영광모싯잎송편도 국내 향토음식 이미지를 넘어 해외 소비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모싯잎 특유의 향과 송편의 쫀득한 식감을 차별화 요소로 활용하면서 원료 생산, 제품 품질 관리, 제조·가공 기반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시장에 적합한 제품과 포장 형태를 개발하고 수출기업 발굴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하여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전통적인 제조법의 강점은 살리되 보관·운송의 편의성과 소비자 선호를 고려한 제품 개선을 병행하여 글로벌 식품시장에 경쟁력 있게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영광군은 이들 특산품을 개별적으로 육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 이후의 가공, 유통, 관광, 수출 분야까지 연결하는 산업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농업인과 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지역 특산품을 관광 콘텐츠와 연계하여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구조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이 지역 내 소비에 머물지 않고 전국 유통망과 해외시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것은 생산자들의 노력과 전통적인 품질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변화하는 소비시장에 대응해 가공과 유통, 수출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영광의 대표 특산품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향윤 기자 chunjin1502@naver.com
2026.09.09 04: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