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병찬 해남군수협 조합장, 가공·유통·수출로 새 판 짠다…해남 수산업 고부가가치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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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박병찬 해남군수협 조합장, 가공·유통·수출로 새 판 짠다…해남 수산업 고부가가치화 속도

2026년산 해남 물김 위판액 1,545억원 ‘역대 최고’…K-김 열풍 속 해남 수산업 위상 강화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활용해 김·전복 가공·유통 확대…‘땅끝애찬’ 온라인 판로도 구축
2026년 수산물유통 물류센터(전복) 건립 추진…생산에서 가공·유통까지 기반 확충
만호해역 해남·진도 상생 합의에도 적극 나서…박병찬 조합장, 어업인 소득 증대 중심 경영

박병찬 해남군수협 조합장. 박 조합장은 수산물 가공·유통 경쟁력 강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를 중심으로 해남군수협의 경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해남군수협)
[뉴스맘] 박병찬 해남군수협 조합장이 생산과 위판 중심의 전통적인 수산업 구조를 가공·유통까지 연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대하며 해남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적인 K-김 열풍과 함께 해남 물김 산업도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해남군수협은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를 활용한 가공산업 확대와 온라인 유통망 구축에 이어 전복 수산물유통 물류센터 건립까지 추진하며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26년산 해남 물김 1,545억원…역대 최고 위판액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 송지면 어란위판장을 마지막으로 2026년산 물김 생산을 종료한 결과, 총 7만7,192톤을 생산해 1,545억원의 위판액을 기록했다.
생산량은 전년보다 7% 감소했지만 위판액은 오히려 27%, 315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국 김 수출액이 2025년 11억3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K-김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확대되면서 원물인 물김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남의 김 산업이 단순한 지역 수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더욱 커지고 있는 셈이다.
해남군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전경. 김·전복 가공시설과 연구·홍보시설, 냉동보관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남군수협이 운영하고 있다. (사진=해남군수협)



박병찬 조합장, 생산 넘어 가공·유통 경쟁력 강화
박병찬 조합장은 이 같은 해남 수산업의 성장세를 어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증가로 연결하기 위해 생산과 위판뿐 아니라 가공과 상품화, 유통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해남군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가 있다.
해남군이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는 김과 전복 가공시설을 비롯해 연구·홍보시설과 냉동보관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해남군수협은 이 시설을 기반으로 해남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가공과 상품화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물김과 전복 등 원물을 생산해 판매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김자반과 조미김 등 다양한 가공제품으로 상품화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땅끝애찬’으로 소비자 직거래…김부터 전복까지
유통망 다변화도 추진되고 있다.
해남군수협은 자체 온라인 쇼핑몰 **‘땅끝애찬’**을 운영하며 해남에서 생산·가공한 수산물을 전국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현재 쇼핑몰에서는 곱창김과 도시락김, 돌자반볶음 등 김 가공제품을 비롯해 해남 전복 등 다양한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생산된 수산물을 위판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가공과 브랜드화, 온라인 판매를 연결함으로써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026년 전복 물류센터까지…유통 인프라 확충
박병찬 조합장이 이끄는 해남군수협의 수산물 유통 인프라 확대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해남군수협은 2026년 ‘수산물유통 물류센터(전복)’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건축·기계설비·토목공사가 발주됐으며, 건축공사 기초금액은 약 28억5천만원 규모다.
이어 6월에는 전기공사도 발주됐으며, 공고상 공사기간은 착공일부터 2026년 11월 1일까지로 제시돼 있다.
전복 물류센터가 구축되면 해남의 대표 수산물인 전복의 보관과 유통 기반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기존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와 연계한 수산물 가공·유통 체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호해역 갈등 해결에도 적극 참여…김 양식 재개 기반 마련
박 조합장은 어업인의 생존권과 직결된 현안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해남과 진도 어업인 사이에서 장기간 갈등을 빚었던 만호해역 양식어업권 문제다.
해남군수협과 진도군수협은 2024년 7월 상생발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에 따라 해남 측이 사용하던 양식어장 1,370㏊ 가운데 260㏊를 진도 측에 반환하고 나머지 어장은 해남 측이 2030년까지 사용한 뒤 재협상하기로 했다.
박병찬 조합장과 김기영 진도군수협 조합장이 직접 합의서에 서명하면서 장기간 이어진 양 지역의 갈등에 일단락을 짓고 해남 어업인들이 다시 김 양식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해남군수협이 운영하는 ‘땅끝애찬’ 온라인 쇼핑몰 화면. 곱창재래돌김 등 해남 수산물을 가공·상품화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사진=땅끝애찬 쇼핑몰 캡처)


‘수협의 성장’을 ‘어업인의 소득’으로
박병찬 조합장이 추진하는 일련의 사업은 결국 수협 자체의 외형 성장보다 어업인의 실질적인 소득을 높이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김 생산과 위판에서 시작해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를 통한 가공과 상품화, ‘땅끝애찬’을 통한 온라인 판매, 여기에 전복 수산물유통 물류센터까지 연결되면서 해남군수협의 사업 영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해남 물김이 역대 최고인 1,545억원의 위판액을 기록한 가운데 이러한 성과를 가공·유통산업으로 연결할 경우 지역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해남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생산에서 가공으로, 가공에서 유통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박병찬 조합장의 경영 행보가 K-김을 비롯한 해남 수산물의 경쟁력을 얼마나 높이고, 그 성과를 어업인들에게 어떻게 돌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남광주미디어포럼" 공동취재단
뉴스맘 전하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