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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성공해 별도의 인수 절차 없이 곧바로 군정에 복귀한 우승희 군수의 지난 40여 일은 산업과 에너지, 복지, 농업, 청년, 관광 등 영암의 주요 현안을 동시에 움직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민선9기 첫 결재를 대불국가산업단지의 미래산업 전환과 투자유치에 두고, 읍·면과 농업 현장을 직접 챙기는 한편 중앙정부를 찾아 지역 현안을 건의하는 등 군정의 무게중심을 정책 구상에서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
■ [7월 1일] 취임 첫날, 대불산단 ‘1호 결재’로 미래산업 승부수
우 군수는 7월 1일 민선9기 출범 첫 공식 결재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대응을 위한 대불국가산업단지 확장 연계 기업투자 유치 계획’**을 선택했다.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대불국가산단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첨단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보하겠다는 민선9기 산업정책의 방향을 취임 첫날부터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우 군수는 대불국가산단의 RE100 전환과 미래산업 육성,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영암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대불산단의 변화는 단순한 산업단지 확장에 그치지 않고 향후 영암의 산업구조를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민선9기 핵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 [7월 8일] 책상 대신 삼호읍으로…‘현장군수실’ 가동
출범 일주일 뒤인 7월 8일, 우 군수는 삼호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선9기 군정주요업무 보고회를 열고 주요 사업의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같은 날 삼호읍에는 **‘군민과 함께, 현장군수실’**이 마련됐다. 군청에서 주민의 방문을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군수가 직접 군민의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 목소리를 듣고 생활 속 현안을 군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삼호읍은 대불국가산단과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주거·교통 등 영암의 주요 현안이 집중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민선9기 현장행정의 상징적인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 [7월 10일] 간호·복지 전문인력 기숙사 ‘달빛채’ 개소
7월 10일에는 영암읍에서 간호·복지 전문인력 기숙사 **‘달빛채’**가 문을 열었다.
달빛채는 농어촌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간호·복지 전문인력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주거시설 공급을 넘어 지역에 필요한 전문인력의 정착을 지원함으로써 보건·복지 서비스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정주정책의 한 축으로 주목된다.
■ [7월 29일] 광역 상생 테이블에 영암 현안 올려…송전선로 갈등 대응 제안
7월 29일 우 군수는 무안청사 왕인실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구·군 상생협력간담회에 참석해 광역 산업정책과 에너지 현안에 대한 영암군의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송전선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갈등과 관련해 입지 선정과 환경영향평가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갈등 조정과 해소를 위한 특별시 차원의 전문가 또는 전담부서 운영 필요성을 제안했다.
대규모 산업·에너지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고 지역과 주민이 함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영암군이 강조하는 방향이다.
■ [7월 29일] 무화과에 스마트기술 접목…농업도 혁신
같은 날 우 군수는 무화과 노지 스마트 재배기술이 적용된 현장을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기상과 토양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물을 공급하는 스마트 관수 시스템과 약제를 미세하게 분사하는 무인방제 기술 등을 통해 농촌의 노동력 부족과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영암군은 대표 특산물인 무화과를 중심으로 노지 스마트 재배기술을 확대해 생산비와 노동력을 줄이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8월 4일] 폭염·가뭄 농업현장으로…논마름 피해 대응
8월 4일 우 군수는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북면 장산리 일대 농업현장을 찾아 농작물 피해와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농업용수 확보와 공급 상황을 살피고 살수차 투입 등 긴급 대응에 나서며 농작물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스마트농업을 통한 중장기적인 농업구조 변화와 함께 기후위기로 인해 당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현장 문제에도 대응하겠다는 행보다.
■ [8월 6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면담…7대 현안 정부에 건의
지역 현장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우 군수의 행보는 중앙정부로도 확대됐다.
우 군수는 8월 6일 서울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영암군이 추진하는 7대 주요 현안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가예산 확보와 관련 제도 개선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주요 건의사항에는 군민발전소와 재생에너지 집적화,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주민 갈등 대응, 월출산과 영산강을 활용한 환경·생태 분야 현안 등이 포함됐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발전 이익이 지역과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대규모 송전선로 건설 과정에서는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정부에 전달했다.
영암군의 산업·에너지 정책 상당수가 중앙정부의 제도와 국가예산에 맞물려 있는 만큼 이번 면담은 민선9기 핵심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중앙정부 협력 행보라는 데 의미가 있다.
■ 월출산 ‘명승’ 지정예고…체류형 관광 전환 기회
관광 분야에서도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8월 7일 빼어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영암 월출산 일원’의 국가지정유산 명승 지정을 예고했다.
천황봉과 구정봉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바위경관이 펼쳐진 월출산은 도갑사와 마애여래좌상 등 불교문화유산까지 품고 있어 영암을 대표하는 자연·문화자원이다.
영암군은 월출산과 영산강, 지역 문화유산과 먹거리 등을 연계해 단순히 방문하고 떠나는 관광에서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월출산의 명승 지정이 최종적으로 이뤄질 경우 영암의 자연·문화유산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8월 7일] “청년 공간에 청년 목소리 담는다”…교동점방 현장 점검
8월 7일에는 영암군 청년협의체와 함께 교동점방과 청년창업지원센터 조성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청년을 위한 공간을 행정이 일방적으로 조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공간을 이용할 청년들의 의견을 조성 단계부터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산업과 기업 유치가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이라면, 청년 활동공간과 창업 지원, 정주여건 개선은 청년들이 영암에 머물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서로 맞물린다.
■ [8월 11일] 8,934억 규모 첫 추경안…정책을 예산으로
8월 11일 영암군은 8,934억 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영암군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은 본예산보다 1,743억 원 증가한 규모로, 민선9기 출범 이후 추진해 온 민생과 지역경제, 복지, 지역개발 사업 등을 실제 예산으로 뒷받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영암형 농촌기본수당과 월출페이 발행 지원, 교통복지와 지역개발 등 군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이 포함되면서 민선9기 정책이 구상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다만 대규모 재정 투입이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삶의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향후 군의회 심의와 사업 집행, 재정운용 과정에서 정책 효과와 재정 건전성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 ‘준비’에서 ‘실행’으로…40일 이후가 더 중요하다
우승희 군수의 민선9기 첫 40여 일은 7월 1일 대불산단 확장·투자유치 첫 결재에서 시작해 7월 8일 현장군수실, 7월 10일 달빛채 개소, 7월 29일 광역 상생협력과 스마트농업 현장점검, 8월 4일 가뭄 대응, 8월 6일 중앙정부 현안 건의, 8월 7일 청년공간 점검, 8월 11일 첫 추경안 제출로 이어졌다.
산업과 에너지, 농업과 관광, 복지와 청년정책을 개별 사업으로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자리와 소득, 정주여건을 함께 개선하는 방향으로 연결하려는 것이 민선9기 초반 군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행의 결과다.
대불산단의 산업 전환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얼마나 이어질지, 재생에너지 확대가 지역과 주민의 실질적인 이익으로 연결될지, 스마트농업과 체류형 관광, 청년·복지정책이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동력이 될지가 앞으로 민선9기 영암군정이 풀어야 할 과제다.
취임 40여 일. 민선9기 전체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대전환 시대, 빛나는 영암’이라는 비전은 정책과 예산, 그리고 현장을 통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전남광주미디어포럼" 공동취재단
뉴스맘 전하린 기자
2026.08.13 11: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