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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는 9월부터 과실의 2차 비대와 함께 꽃눈 분화가 시작되며, 이 시기 비료 주기와 병해충 방제가 과실의 크기와 착색은 물론, 내년도 개화량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고흥군은 현장 기술지도반을 편성해 주요 유자 재배단지를 순회하고, 기상정보 및 병해충 예찰 시스템과 연계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을 비료 주기는 일반적으로 9월 중순에는 질소와 칼륨을 10a(1,000㎡)당 34㎏, 10월 하순에는 50㎏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나무의 생육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하며, 착과량이 적거나 여름순 발생량이 많은 경우에는 가을철 비료 시비를 생략할 수 있다.
11월 이후 기온이 낮아지면 비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수확 후 비료 주기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아울러 인산칼륨 엽면시비는 0.1~0.2% 농도(제1 인산칼륨 500L 기준 0.5~1㎏)로 9월과 10월 중순에 각각 2회 실시하면 과실의 착색을 좋게 하고 무게도 늘릴 수 있다.
가을철 강수량이 부족할 경우 사질토는 3~5일 간격으로 10a당 15~20톤, 점질토는 7~10일 간격으로 30~40톤을 관수해야 한다.
최근 고흥군에서는 녹응애 발생이 많아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며, 노린재류, 검은점무늬병 등도 함께 방제해야 한다. 약제 살포 시에는 약액이 잎 뒷면까지 고르게 묻도록 충분히 살포해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10월 이후에는 농약 안전사용기준(PLS)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유자의 생육 단계에 맞춘 시비와 병해충 방제를 통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며 “농가에서는 시기별 관리 요령을 철저히 준수해 고품질 유자 생산에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향윤 기자 chunjin1502@naver.com